사상 초유의 정전 사태로 은행도 업무가 마비됐습니다.
전산센터까지 피해를 입진 않았지만, 전기가 끊긴 은행 영업점 400여 곳은 업무가 지연됐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은행 영업점 마감 시간을 앞둔 오후 3시 30분, 전기가 끊기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정전 피해를 본 은행 영업점은 모두 417곳이고, 오후 7시까지도 113개 영업점은 복구하지 못해 일손을 놔야 했습니다.
현금자동지급기나 현금자동입출기는 작동이 멈췄고, 돈을 찾지 못한 고객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전산센터는 무정전 전원장치를 가동해 중단되진 않았지만, 자칫 금융시스템이 멈추는 최악의 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증권사와 보험사, 카드사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한 증권사는 오후 4시 30분부터 20분 동안 전력공급이 끊겨 지급 결제 기능이 먹통이 됐고, 일선 창구의 업무처리도 늦어졌습니다.
전력 수요 예측이 빗나가면서 생긴 정전사태에 금융회사와 고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