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정전사태와 관련해 지식경제부가 전력거래소에 대한 감사에 전격 착수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식경제부가 이번 정전사고의 진원지인 전력거래소를 대상으로 전격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지경부 감사관 6명은 오늘(17일) 오전 10시쯤 서울 삼성동 전력거래소를 방문했습니다.
▶ 인터뷰(☎) : 전력거래소 / 관계자
- "엊그제 전력공급 관련해서… 비상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그 상황을 조사하러 나오신 것 같아요."
어제(16일) 저녁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전력을 방문해 호되게 질타한 뒤 감사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경부 감사 인력들은 전력거래소 감사실 등지에서 이번 사고의 자세한 발생경위 등을 파악했습니다.
정전 예고 책임을 지키지 않았던 한전에 대해서도 감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이번 정전대란을 초래한 전력 당국에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고 밝힌 만큼 감사 결과에 따라 대규모 문책성 조치가 취해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어느 범위까지 문책이 이뤄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문책이 이뤄질 경우 최근 정부가 검토의사를 밝힌 보상 문제에 대한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내일(18일) 오후 정전사태 관련 대책을 직접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