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정전사태에 대해 정치권에선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의 책임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최 장관 스스로 판단할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송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사상 초유의 대규모 정전사태에 따른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정치권에선 담당 장관인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의 책임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야당은 최 장관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이번 정전사태가 정부의 관리능력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대국민사과가 아니라 최 장관에 대한 경질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대변인도 긴급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 장관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임영호 / 자유선진당 대변인
- "갑작스러운 정전 사태로 모든 국민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이것은 대단한 문제입니다. 지금이 7~80년대입니까? 지식경제부 장관은 반드시 이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경질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많은 국민이 정전사태로 당혹해했다며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인 정태근 의원도 최 장관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여당 일부에선 경질론을 제기하는 것이 성급하다며 좀 더 면밀하게 원인 등을 살펴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펴고 있습니다.
한편 경질론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최 장관 스스로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