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예금자들은 오늘부터 가지급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토마토 저축은행 예금자들은 밤샘 줄 서기까지 하면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혁준 기자
네, 경제부입니다.
【 질문 】
가지급금 수령자가 몰려들어 현장이 혼잡하고, 인터넷 신청도 접속 폭주로 서비스가 늦어지고 있죠?
【 기자 】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7곳 가운데 가장 예금자들이 붐비는 곳은 경기도 성남의 토마토 저축은행 본점입니다.
어제 오후부터 예금자들이 자리를 펴고 기다리기 시작했고, 자정쯤엔 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가지급금 번호표를 받으려고 밤샘 줄 서기를 한 건데요.
금융당국이 혼잡을 우려해 인터넷 신청을 독려했지만, 대부분 인터넷을 하지 못하거나 인터넷을 믿지 못하는 노인들입니다.
부모를 대신해 나온 학생들도 있었는데요.
새벽부터 예금자들이 더 몰리고 있습니다.
아침 9시부터 번호표를 나눠주기 시작했고, 번호표를 나눠주는 동시에 9시부터 가지급금 접수업무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벌써 2천 명 넘게 번호표를 받아갔습니다.
하루 220명으로 가지급금 수령자를 제한하고 있어, 지금 받아도 10월 5일 이후에나 수령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예금자들이 계속 오고 있어, 100여 명 정도 되는 줄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가지급금은 저축은행이 아닌 예금보험공사에서 주는 건데요.
예금보험공사는 1인당 예금 원금 기준 2천만 원 한도로 가지급금을 지급하고, 돈이 더 필요한 경우 예금담보대출을 가지급금 포함해 4,500만 원 한도 내에서 지급하고 있습니다.
해당 저축은행 영업점은 물론 농협중앙회, 하나와 우리, 신한, 국민 등 시중은행과 기업은행 대행지점에서도 시행하고 있는데요.
현재 해당 저축은행 영업점에만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 인근 대행지점으로 분산시킬 필요가 있는 상황입니다.
가지급금 지급 대행 기관에 방문할 때는 예금통장과 주민등록증, 계좌이체를 받고자 하는 은행 통장이나 사본이 필요합니다.
인터넷 신청을 통해서도 가지급금 지급이 가능한데, 현재 접속 폭주로 서비스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11월 21일까지 2개월 동안 지급하니 급하지 않다면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