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설 랜드마크 빌딩 시공사로 삼성물산이 선정됐습니다.
사업이 1조 4천억 원, 100층 규모로 여의도 63빌딩의 두 배 규모에 달합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업비 1조 4천억 원이 드는 용산 랜드마크 빌딩의 시공사로 삼성물산이 선정됐습니다.
이 빌딩은 여의도 63빌딩의 두 배 이상인 연면적 38만㎡에 높이 485m, 100층 규모에 달합니다.
용산역세권개발 측은 이번 공모에서 삼성물산이 현대건설을 제치고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해춘 / 용산역세권개발 회장
-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 중 1,2,5위를 모두 시공한 삼성물산이 이제 그 세계적 솜씨를 서울의 중심에 우리 땅에 마음껏 펼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양 사는 5개 항목에서 접전을 벌였지만, 시공능력에서 0.5점가량 앞선 삼성물산이 최종 선정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공모가 처음부터 삼성 측에 유리하게 진행됐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삼성물산이 유리한 시공능력에 유난히 큰 점수가 배정됐고, 다른 건설사들의 컨소시엄 참여를 허용하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실제로 한 건설사 관계자는 "보통 대형 건설 수주 시 0.3점으로 당락이 갈리는데 시공능력에서 0.5점 이상 앞섰던 삼성이 수주하는 건 정해진 수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를 제외한 GS건설과 포스코, 대우건설 등은 아예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용산역세권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100층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 시공이 삼성의 주도 하에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