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는 없고 월세는 부담스럽다 보니 그냥 집을 살까 고민하는 분들 적지 않은데요.
호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중소형, 특히 급매물 위주로 접근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아파트 단지입니다.
세입자들이 뒤늦게 전세를 구하러 나서지만, 가격이 크게 올라 소형 아파트 전세값이 집값의 70%가 넘습니다.
특히, 담보가 없는 깨끗한 물건을 구하기는 더더욱 쉽지 않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수도권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를 사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8월 신고된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1만 5천여 건으로 전달보다 12% 넘게 증가했고, 일부 단지 가격은 소폭 올랐습니다.
하지만, 세계 경제 위기 속에 이런 흐름이 시장 전반으로 퍼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영호 / 닥터아파트 팀장
- "수도권에 미치는 집값 영향이 크지 않은 곳입니다. 때문에 일부 가격이 오를 수도 있겠지만, 수도권 집값에 전반적인 영향을 주기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다만, 교통 등 확실한 호재가 있는 곳은 좋은 물건을 잡을 기회도 되는 만큼 중소형, 급매물 위주로는 접근해볼 만합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써브 실장
- "가격 변동이 많지 않은 전용면적 60제곱미터 안팎의 중소형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실수요 목적이라면 급매물 위주로 구매를 검토해볼 만하다고 생각됩니다."
아울러 되도록 많은 대출은 피하고, 분양가 상한제 등 정치권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부동산 규제 완화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