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금융불안으로 우리 경제에도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는 진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간 연구소와 해외 투자은행들이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낮추고 있어 정부의 전망치 4.5% 달성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올해 초 예상한 내년 경제 성장률은 5%.
하지만, 6월 말에는 4.8%로, 9월 말에는 4.5%로 계속해서 낮췄습니다.
이마저도 낙관적 전망이란 분석이 늘고 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은 3.6%, 현대경제연구원은 4%로 성장률을 내다봤습니다.
외국인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투자은행들의 전망도 부정적입니다.
국제투자은행들이 제시한 내년 성장률 평균은 지난 6월 4.4%에서 최근 3.9%로 내려갔습니다.
특히 스위스의 UBS는 2.8%로 예상했는데, 성장률이 2%대로 떨어지면 상반기에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주저앉을 수 있습니다.
경제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이유는 세계 금융 위기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진국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 우리 경제의 생명선과도 같은 수출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수출액을 지난해 수치와 비교해보면 수출 증가율이 가파르게 높아지다 지난달 들어 꺾였습니다.
우리 경제가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권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