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카드사가 가맹점 수수료를 알아서 내려야 한다고 밝힌 뒤 카드사들이 잇따라 수수료를 낮췄습니다.
오늘(18일) 음식점 업계의 대규모 궐기 대회를 앞두고 부랴부랴 인하안을 내놨는데, 여전히 가맹점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큽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카드 업계 빅 3가 음식업 중앙회의 궐기대회를 하루 앞두고 중소 가맹점 수수료를 대폭 낮추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신한카드와 KB 국민카드, 삼성카드는 수수료를 현행 2.05%에서 대형마트 수준인 1.8% 이하로 내리기로 하고, 연내 또는 내년 1월부터 적용할 방침입니다.
1억 2천만 원 미만인 중소가맹점 대상 기준도 내년부턴 2억 원 이하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카드사 중소가맹점 수수료를 자율적으로 인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데 대해 카드사가 내놓은 답입니다.
「빅 3가 먼저 인하안을 내놓자, 현대카드와 BC카드, 하나SK 카드 등도 잇따라 수수료 낮추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카드업계 관계자 (음성변조)
- "중소상공인들이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고통 분담과 상생 차원에서 수수료를 인하하게 됐습니다."
문제는 중소가맹점이 아닌 가맹점주들의 불만을 어떻게 잠재우느냐입니다.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맹점주들은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불만이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정 / 카드사 가맹점주
- "수수료를 3% 정도 떼는데 남는 게 없는 거 같아요. 재료는 비싸고 남는 게 없어서 수수료를 좀 낮춰줬으면 좋겠어요."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카드사와 가맹점 사이의 해묵은 수수료 갈등이 이번 수수료 인하 발표를 기점으로 풀리기 시작할지, 다시 한번 논란에 불을 붙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