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사회적 논란 끝에 4대강 정비 사업이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정부는 여주 이포보 등 4곳의 보에서 대규모 개방 행사를 열었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은빛 물결을 날리며 한 마리의 백로가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여주의 상징인 백로를 형상화한 이포보의 모습입니다.
전국 16개 중 서울과 가장 가깝고, 가장 아름다운 보로 꼽힙니다.
정부는 공사 시작 2년 만에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개방행사를 갖고 이포보의 준공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대한민국 4대강은 생태계를 더욱 보호하고 환경을 살리는 그런 강으로 태어났습니다. 정말 국민 여러분에게 이렇게 안전하고 행복하고 생명의 강으로 돌려드리게 된 것을 저는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사전행사에서는 카누, 카약타기 등 해양레포츠와 함께 이포보 아래 물빛 광장에서 시민들이 함께 하는 연주회가 열렸습니다.
여주 시민들을 비롯해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변화된 남한강의 모습에 새삼 놀라움을 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수선 / 서울 시흥동
- "강물도 좋고 (보 위에) 다리도 가보니까 좋고, 돌아가면서 산이 있는 경치도 좋고 다 좋아요."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이포보 인근에서 대형 풍선을 날리면서 4대강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막고 4대강 개방 행사를 하고 있다며 거짓 선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