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상수지가 3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본재 수입이 줄면서 향후 성장 동력이 악화할 우려도 커졌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8월 주춤했던 경상수지가 다시 예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중 국제수지 잠정집계에 따르면 9월 경상 수지는 3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해 19개월 연속 흑자 행진입니다.
이번 흑자에는 환율과 같은 대외 변수가 반영됐습니다.
상품수지는 엔고 영향으로 승용차와 철강, 석유제품의 수출 호조가 반영됐습니다.
환율 변수로 여행수지가 개선되면서 서비스 수지도 모처럼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이전소득 수지가 흑자로 전환된 것도 환율 탓에 대외 송금을 일시적으로 늦춘 탓입니다.
특히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불안감 때문에 기업들이 투자를 늦추거나 축소한 요인도 커 향후 성장동력을 위축시킬 우려도 커졌습니다.
자본재 수입과 소비재 수입 모두 전달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김영배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자본재 수입이 줄어들어 흑자폭이 증가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향후 성장력을 제약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
결국 경상수지 흑자가 계속되고 있지만 그다지 만족스러운 흑자 구조는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