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밀려서 수수료를 인하한 신용카드사들이 이번에는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포인트 쌓기나 할인 혜택을 줄이고 있습니다.
VIP에 대한 서비스를 유지하면서도 일반인들이 많이 쓰는 서비스는 축소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음 달부터 카드사의 제휴 서비스와 포인트 적립이 대거 줄어듭니다.
KB국민카드는 다음 달부터 영화관 메가박스 적립 포인트를 없애고, 미니스톱 편의점 포인트 적립률도 낮춥니다.
내년 5월부턴 삼성카드는 주유할인을 대폭 축소하고, 롯데카드도 롯데월드 무료입장을 없앱니다.
이밖에 하나SK카드는 다음 달부터, 현대카드는 내년 6월, 신한카드는 내년 4월부터 포인트 할인율을 낮추거나 포인트 적립을 줄입니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혜택을 줄이는 이유는 중소가맹점 수수료를 낮추면서 발생하는 수익 감소분을 보전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VIP로 분류된 우수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할 계획입니다.
VIP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뜨거운 상태에서 충성도가 높은 고객에 대한 혜택을 줄일 수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일반 고객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 감소 분만큼을 그대로 떠안게 되는 셈입니다.
중소상공인들의 경제적 고통을 수수료 인하로 분담하겠다던 카드사가 이를 일반 고객에게 전가하면서 이익만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