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6월부터 공장의 기계나 소와 같은 가축을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기업 대출의 0.01%에 불과했던 동산 담보 대출이 활성화될 전망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충무로의 한 인쇄업체입니다.
자본금과 정책지원자금으로 사업체를 운영해왔지만, 부족한 시설자금을 마련하려면 당장 금리가 걱정입니다.
높은 이자를 내는 신용대출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병학 / 신원프린텍 대표
- "관건이 이율이 싸냐 비싸냐에 따라 도움이 될지 안될지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르면 내년 6월부터는 인쇄 기계를 담보로 은행에서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학계와 금융당국, 은행이 모여 동산과 채권을 담보로 한 대출 방안을 마련한 겁니다.
부동산처럼 법원에 담보 등기를 하면 담보 인정 비율에 따라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동산 담보 대출 대상은 기계·기구와 재고 자산, 농축수산물, 매출채권까지 네 가지입니다.
▶ 인터뷰 : 김재형 / 서울대 법대 교수
- "담보 목적물은 개별 동산도 가능하지만, 다수의 동산과 장래에 취득할 동산도 가능합니다."
기계와 기구, 원재료와 완제품은 최대 50%까지 담보로 인정받을 수 있고, 매출채권에 대한 담보비율은 60~80%입니다.
쌀과 소를 포함해 시세 파악과 관리가 쉬운 농축수산물도 담보로 잡히고 1년 이내 운전자금을 빌릴 수 있습니다.
특히 보유 자산 중 60% 가량이 동산인 중소기업은 대출 한도를 대폭 늘릴 수 있어 자금 마련에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