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값에 이어 맥줏값도 7.48%나 크게 오릅니다.
서민들의 연말 술자리의 주 품목이 맥주여서인지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는 맥주나 청주, 커피 같은 소비재가 담합이나 무리한 가격 인상이 염려되는 소위 시장지배력 행사 가능성이 큰 품목으로 분류합니다.
▶ 인터뷰 : 박재규 / 공정위 시장구조개선과장
- "맥주, 청주, 위스키, 커피, 화약, 판유리 산업은 내수시장집중도가 높아 시장지배력 행사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당 업종에 지속적인 감시를 벌여나가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 발표가 예고된 날 오비맥주는 전격 가격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인상률은 7.48%, 오는 11일 출고되는 카스와 OB골든라거, 카프리 등에 적용됩니다.
오비맥주는 원가가 급등해 오래전부터 가격 압박을 받아왔다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고려해 두자릿수 인상은 자제했다고 설명합니다.
소비자들은 식음료 업계에 이어지는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한 꼴이라며,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합니다.
▶ 인터뷰 : 유인열 / 서울 군자동
- "연말이라 술자리도 많고 하는데, 계속 오른다고 하면 저희 서민 입장에서는 크게 부담되죠."
그러면서 오히려 다른 제품의 추격 인상을 걱정합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서민의 술인 소주도 주원료인 주정 가격이 많이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빵은 물론 담배까지 가격 인상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어 서민 물가 인상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