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값 상승이 지속되면서 전세자금 대출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집이 없는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전세자금 대출이 작년보다 60% 이상 늘면서 올해 9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주택금융공사가 올 들어 11월까지 보증한 전세자금대출은 모두 8조 4천700억 원.
올해 전체 공급액이 사상 처음으로 9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8월 이후 매달 8천억 원 이상씩 공급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겁니다.
전세 자금 보증은 무주택 서민들이 다른 담보 없이 대출받을 수 있도록 신용 보증을 해주는 제도입니다.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은 매년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올해는 증가 폭이 유독 두드러졌습니다.
지난 2007년 2조 5천억 원 공급됐던 전세자금보증은 매년 20~30%씩 늘어 지난해 5조 7천억 원에 이르렀고, 올해는 60% 넘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집값이 계속 내려가면서 전세수요가 늘고, 이 영향으로 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매매가의 60%를 넘어 2004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은행들은 내년부터 대출금리를 내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상 최고의 순이익을 내면서도 서민을 외면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은행들이 대출이자 개편에 나선 겁니다.
이런 움직임이 가계 빚에 허덕이는 서민들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