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미국, EU 등 선진국의 경기 부진과 그리스 재정위기 등 불안요인으로 올해보다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크게 위축돼 사실상 수출전선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전경련이 주요 업종별 단체 10개를 대상으로 내년 수출전망을 조사한 결과 세계 경제 불안이 우리 수출 전망을 어둡게 만들었습니다.
먼저 가장 심각한 것은 조선과 반도체, 석유입니다.
조선은 올해 세계 경기회복세에 힘입은 조기 인도로 호조(19.3%)를 보였으나, 내년에는 2008년 경제위기 당시의 수주감소로 마이너스 성장이 예측됩니다.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수출이 감소(-1.3%)했던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PC 시장도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석유는 올해 신흥국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조(67.8%)를 보였으나, 내년에는 공급 역량의 제한으로 0~5%대로 증가율이 대폭 떨어져 정체가 예상됩니다.
자동차, 철강, 섬유 등 다른 업종들도 사정은 나쁘기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자동차는 미국시장 선전과 대지진으로 인한 일본 업체의 공급제한으로 호조(27.9%)를 보였으나, 내년에는 미국, 일본 등의 자동차 기업들과의 경쟁이 격화되며 5% 이내로 성장률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반기계(29.3%→10%대)와 철강(35.4%→15%대), 섬유(17.4%→5%대)는 올해 수출과 투자 증가로 20~30%대의 고성장을 달성했지만, 내년에는 반 토막 성장이 예상됩니다.
다행히 수출 효자품목인 전자는 내년에 가전시장이 정체를 보이겠지만 올해 수준의 성장률(5.7%)이 전망됩니다.
디스플레이는 오랜 부진(-7.9%)의 끝에서 마침내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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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탠딩 : 강호형 / 기자
- "올해 우리 기업은 유럽발 위기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높은 수출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기업과 정부가 내년을 위해 함께 고민할 때입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bluegh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