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임플란트 전문의가 시술한다'는 광고를 보신 적이 있으실 텐데요.
국내 의료법상 '임플란트 전문의'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노원구에 사는 조민지 씨는 3년 전 치아를 새로 심는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습니다.
치아 1개당 비용이 200만 원을 넘을 정도로 비싸 전문병원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조민지 / 노원구 하계동
- "인터넷으로 임플란트 전문병원 알아보고 여러 정보들 보고 방문하게 됐죠. 인터넷에 전문병원이라고 돼 있으니까 믿고…."
치과들은 인터넷 광고는 물론 전화상담에서도 저마다 임플란트 전문병원이라고 소개합니다.
▶ 인터뷰(☎) : A 치과 관계자
- "저희는 임플란트 전문병원이에요. 임플란트를 주 진료로 하고 있어요."
하지만, 임플란트 전문병원은 우리나라 의료법상 인정되지 않습니다.
치과병원들은 이를 알면서도 '전문의'라는 표현을 사용해 고객들을 현혹했습니다.
▶ 인터뷰 : B 치과 관계자
- "사실상 우리나라에는 임플란트 전문의라는 제도가 없기 때문에 쓰면 안 되는 건데 우리 원장님 같은 경우는 미국에서 있을 때 임플란트뿐만 아니고, 치과의사 자격증도 있고….(이수한 부분에 대해서는 임플란트 전문의라고 말해도 된다는 것인가요?)되는건데 국내에선 쓰면 안 되는 거죠."
정부에서 인정하는 전문병원 진료과목은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등 9개뿐.
▶ 인터뷰 : 김정기 / 공정위 소비자안전정보과장
- "객관적인 근거 없이 임플란트 시술 경험이 수만 건에 달하는 것처럼 과장광고한 경우도 나타났고 의료진의 학력이 사실과 다른 경우도 확인됐습니다."
공정위는 사실과 달리 부당광고를 해온 21개 치과에 시정조치를 내렸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공정위는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는 임플란트 시술과 관련해 부당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소비자들이 꼼꼼히 살펴 봐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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