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엄마로서, 아내로서, 직장여성으로서, 모든 것을 잘 해내는 여성을 일명 '수퍼맘'이라고 말하죠?
워킹맘 대부분은 이런 수퍼맘이 되고 싶어 하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왜일까요? 조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효과음 1) "윤후, 뭐 하고 있었어요? 엄마야!"
웹디자이너 추민정 씨는 오늘도 점심시간에 아들 얼굴을 영상통화로 만납니다.
집에 도착하면 한 두 시간 정도 아들의 재롱을 보는 게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10년이나 한 일을 그만둘 수도 없고, 아이가 자랄수록 걱정은 더 커져만 갑니다.
▶ 인터뷰 : 추민정 / 경기 안양
- "예약대기자 수가 너무 많아서, 지금 해도 (국공립보육시설은) 2년 넘게 기다려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인기 있는 국공립보육시설의 경우 우리나라 전체의 5.3% 수준으로, 유럽에 비해 크게 낮습니다.
워킹맘들이 가장 바라는 것도 이처럼 턱없이 부족한 국공립 보육시설을 늘리고 좋은 민간 보육시설에 대한 지원입니다.
직장 안에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이 있으면 가장 좋지만, 대기업들도 10곳 가운데 7곳은 이런 의무를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삼식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실장
- "첫째 아이를 출산하게 되면 두 명 중에 한 명꼴로 직장을 그만두고 있습니다. 복귀하는 경우가 있지만 과거 쌓아놨던 전문성이라든가 경력을 살리지 못하고 저임금 혹은 계약직으로 전락…."
▶ 스탠딩 :
- "아이 양육 문제를 가정에게만 맡겨 두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경제적 손실도 감수해야 합니다. 국가와 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효과음 2) "아이에게도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고 일에서도 성공하는 직장여성이 되고 싶습니다."
MBN 뉴스 조경진입니다. [join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