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T가 2G 서비스 종료 지연과 근로자들의 잇단 사망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요.
이석채 KT 회장은 작심한 듯 많은 말을 쏟아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KT의 1.8기가헤르츠 주파수 경매 중도 포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G 서비스 종료 지연.
여기에 설비투자 축소와 KT 근로자의 잇단 사망을 둘러싼 논란.
최근 KT를 둘러싸고 이런저런 말이 나오자, 이석채 회장이 작심한 듯 입을 열었습니다.
먼저, KT 유선 부문 매출이 연간 5천억씩 줄어드는 상황에서, 주파수 확보에 1조 원 이상 투입했으면, 결국 '승자의 저주'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석채 / KT 회장
- "왜 끝까지 (SK텔레콤)과 안 싸웠느냐는 의견도 있지만, 그 당시 회사 여건을 고려하면 안 하는 게 최선이었고 기회는 또 있습니다."
이 회장은 직원들에게 2G 서비스 종료가 늦춰지고 LTE 서비스가 지연된 것에 대해 미안함을 전했습니다.
KT 근로자의 잇단 돌연사 등에 대해선 안타깝지만, 구조조정이나 과도한 업무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이석채 / KT 회장
- "KT가 너무 드라이브를 걸어서 그런 것처럼 나오는데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우리 정도의 규모를 가진 회사에선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이 회장은 통신의 근본은 네트워크라며, 효율적인 투자를 통해 유무선 강국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