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천 만원 하는 위스키, 1만 원도 되지 않는 샴푸치약세트…설 선물세트에도 양극화가 뚜렷합니다.
김치와 된장 등 전통식품도 명절선물로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백화점에 설 선물로 나온 60년산 위스키의 판매가는 무려 2천3백만 원, 설 선물 가운데 최고가입니다.
150만 원 하는 굴비세트와 148만 원 하는 산삼세트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쉽사리 눈에 띕니다.
수요를 고려한 백화점업계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렸기 때문입니다.
편의점업계도 1백만 원 하는 명품 가방과 2백만 원 육박하는 스마트TV 등 고가상품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 인터뷰 : 최민호 / 세븐일레븐 홍보담당
-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많은 지역에 포진해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편의점이 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명품 가방과 골프클럽과 같은 상품을 선보이게 됐습니다."
하지만, 5만원 이하 중저가 실속형 세트를 대량으로 배치해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층을 공략합니다.
▶ 인터뷰 : 박지헌 / 서울 후암동
- "실속있어야하고, 또 같은 내용물이면 저렴했으면 좋고요, 그래서 찾고 있습니다."
특히 1만 원이 되지 않는 샴푸치약세트와 1만 원 초반의 식용유세트와 같은 저렴한 제품을 내놔 양극화된 소비패턴을 고려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한편, 최근에는 김치와 된장, 고추장 등 전통식품이 명절선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한 세트에 20만 원 가까이하는 이 김치는 재료와 만드는 과정을 차별화,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의 입맛까지 노립니다.
▶ 인터뷰 : 신홍철 / 한성식품 이사
- "일반 김치에 들어가지 않는 인삼, 치자열매 등을 사용했고, 또한 대한민국 김치명인 1호의 정성스런 손맛으로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한식 세계화 바람과 한류 열풍이 명절선물 트렌드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