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값이 영 요지부동입니다.
유통구조를 놓고 말은 많지만 유통단계를 단번에 축소할 수는 없기 때문인데요.
복잡한 유통단계가 쇠고기 값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조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충북 음성의 축산물공판장.
자판에 낙찰가를 입력하는 중도매인들의 손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이런 과정을 포함해 쇠고기의 유통 단계가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강원도 영월에 50여 개 업소가 단지처럼 자리잡은 '정육식당'을 찾아가봤습니다.
▶ 인터뷰 : 심수재 / 부산 연제구
- "집이 부산인데요. 강원도 놀러 왔다가 식사시간이 됐는데, 여기가 유명하다고 해서… 집에서는 (쇠고기를) 사먹을 생각을 안 했어요. 그런데 여기 와서 보니까 생각보다 싸네요."
이곳 정육식당에 고기를 대는 업체는 농가에서 소를 직접 사들이고 도매 단계를 없애 소비자 가격을 낮출 수 있었습니다.
농가에서 소비자에 이르는 유통과정에서 산지수집상과 도매상 이렇게 두 단계가 줄어든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창관 / 한우전문기업 영업본부장
- "지금 현재도 직거래 유통으로 일반 시중가나 식당이나 30% 이상 더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 대형마트의 등심 판매 가격은 지난해 12월 1일 100그램에 4천830원이었던 것이 6천900원으로 올랐습니다.
쇠고기의 유통단계가 워낙 복잡한 탓에 대규모 물량을 조달하는 대형마트도 쇠고기 값을 내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비싼 쇠고기 값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복잡한 유통구조. 의지만 있다면 분명히 개선의 여지는 있어 보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join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