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비싸다 보니까 몰래 반출입하려다 적발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금을 특수 제작해 항문에 숨기는 등 수법도 다양합니다.
최윤영 기잡니다.
【 기자 】
항문에 넣으려고 특수 제작한 금괴입니다.
한 개에 25g, 1천만 원이 넘는 것으로, 몽골에서 7억 원어치 14kg을 만들어 홍콩으로 수출하려다 적발됐습니다.
운반책도 12명이나 동원했는데, 생활정보지 등에 난 공고를 보고 모여든 무직자들입니다.
▶ 인터뷰 : 김종무 / 인천공항세관 국제수사계장
- "이 금괴는 피의자들이 일본 밀수입이 어려워지자 몽골로 출국해 홍콩으로 금괴를 밀반출한 것인데, 항문 속에 삽입을 쉽게 하려고 특수제작했습니다."
인천공항세관은 주범 김모씨를 관세법 위반으로 구속했는데,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일본으로도 수차례 밀수출했습니다.
밀수 수법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 조직은 5억 원 상당의 금괴를 비디오 카메라 배터리 안에 넣어서 밀수하기도 했고, 또 다른 조직은 주부 7명을 동원해 금괴 28kg을 신발 밑창에 숨겨 들여오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요즘에는 일본 금값이 더 비쌉니다. 그렇다 보니 이 같은 순금 1kg 시세로 6천만 원이 넘는 목걸이를 목에 차고 여행객으로 위장해 밀수출하려다 잡히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세관은 앞으로도 금 시세와 환차익을 노린 금 밀수출입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