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케이블에서 KBS 2TV가 이틀째 먹통입니다.
시청자는 지상파에 분통을 터트리고, 광고액을 허공에 날리게 된 광고주는 지상파에 보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6일) KBS 2TV의 시청률은 2.53%, 지난주보다 절반 가까이 빠졌습니다.
오늘도 많은 시청자들은 인기드라마 '브레인'의 마지막회를 본방 사수하기 힘든 상황.
시청자들은 수신료까지 내는데 왜 블랙화면을 봐야 하느냐, 공영방송이 맞느냐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 인터뷰 : 정호실 / 서울 우이동
- "다른 곳도 아니고 공영방송인데 의아스럽죠. 처음엔 깜짝 놀랐지, 왜 안 나오나 싶어서…"
▶ 인터뷰 : 전진호 / 서울 회현동
- "서울만 해도 케이블TV 없으면 난시청 지역이 꽤 많은 데 그런 건 신경 안 쓰면서 케이블TV에만 요구하는 건 문제가 있죠."
광고주들도 발끈했습니다.
한 달 전에 지상파 방송사와 광고 계약했을 때는 이런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조차 없었습니다.
광고주협회는 내일쯤 긴급회의를 갖고 지상파 방송사에 보상을 요구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홍헌표 / 광고주협회 기획조사본부장
- "이 사태가 계속된다면 광고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광고 단가에 대한 인하를 요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태가 이 지경인데 방송통신위원회는 성과없는 협상 중재에 강력 제재 방침만
케이블TV 측은 방통위가 제재의 근거로 삼은 시설물 변경 허가 위반은 송출만 중단한 것이고 채널이용 변경은 방통위에 신고만 하면 되는 사항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지난 3년여 간 제도 개선을 공언한 방통위의 조정 능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