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웅진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웅진코웨이를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룹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는데, 일각에서는 예상보다 심각한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환경가전 업계 1위인 웅진코웨이.
매출 1조 7천억 원, 영업이익률 14%의 알짜 기업으로, 웅진그룹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이릅니다.
웅진그룹은 매각대금으로 태양광에너지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동환 /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 "태양광이 친환경적이고 무한정한 소스이기 때문에 이 에너지를 채택하지 않을 수 없고 크게 성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웅진그룹의 행보는 과거 두산그룹의 사례와 많이 닮아 있습니다.
OB맥주로 대표되던 두산그룹은 지난 2001년 한국중공업 인수를 시작으로 고려산업개발,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하며 그룹의 체질 변화를 일궈냈습니다.
이후에도 해외에서 발전설비와 건설기계 사업을 잇따라 인수하며 중공업그룹으로서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했습니다.
시장 일각에서는 웅진코웨이의 매각이 태양광사업과 극동건설 부진에 따른 자금난이 예상보다 심각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웅진코웨이의 매각 결정 이후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두산그룹이 체질변화 전에 여러 사업을 매각해 실탄을 충분히 확보했고 인수한 기업도 때맞춰 성장세를 달렸다면 웅진그룹은 사업전망이 불투명해진 태양광사업에 그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