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명품 바람이 거세다 보니까 남이 쓰던 물건도 인기라고 합니다.
결국, 중고 명품 1천여 점을 밀수입한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최윤영 기잡니다.
【 기자 】
서울 압구정동 패션의 거리.
골목마다 중고 명품 가게들이 눈에 띕니다.
사용했던 비싼 가방이나 구두, 시계 등을 되파는 곳입니다.
"얼마에요?"
"이것은 190만 원이요."
"쓴 건데 190만 원이요?
"매장 가격은 240만 원이요. 이것은 상태가 좋아요.
그런데 이 중고품도 외국에서 밀수입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고 명품 가게를 운영하는 B씨는 일본에서 중고 명품들이 국내보다 30% 정도 싸다는 것을 알고 밀수입해 판매하다가 인천세관에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몰래 들여오려다 걸린 중고 명품들입니다. B씨 등은 최근 3년간 140여 회에 거쳐 이 같은 명품 1천여 점을 들여왔습니다."
운반책들을 고용해 몇 개씩 들고 오게 했고, 여러 주소를 이용해 국제 우편물로 속이는 수법도 썼습니다.
밀수 자금도 일본에서 조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근 / 인천공항세관조사총괄과 계장
- "일본에서 한국으로 송금을 원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 돈을 받아 일본에서 중고 명품을 구입하고 한국사람한테는 국내 와서 원화로 송금을 해주는 겁니다."
10명이 입건된 가운데, 운반책으로 동원된 7명은 5천만 원의 벌금과 추징금이 부과됐고, 3명은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중고 물품이더라도 면세 범위를 초과하거나 운반만 하더라도 신고 없이 밀수입한 경우는 처벌 대상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