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8% 내외의 고금리 적금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일반 적금 이자 보다 두배가 넘는 수치죠.
하지만, 혜택을 보는 대상자가 매우 적다는 것이 문젭니다.
강영구 기잡니다.
【 기자 】
시중 예금 금리는 3%대 후반.
하지만, 두 배가 넘는 6~8%대의 고금리 상품이 있습니다.
바로 소외계층에게 해당하는 상품입니다.
은행들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다'는 취지로 대출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상철 / 기업은행 개인고객부 팀장
- "이런 분들이 경제적으로 취약하다 보니까 (고금리 적금상품) 활성화에 미흡한 측면이 있어서 탈북이민자나 결혼 이주여성 등 대상을 확대해서…."
특히, 서민적금은 소외계층이 신용을 쌓고, 이를 바탕으로 낮은 금리의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선순환구조'를 만든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상품이 나온지 두달이 넘었지만 현재까지 은행별로 계좌 수가 1천개 남짓하고, 수신 금액도 초라합니다.
가입자가 늘어수록 은행이 손해다 보니 홍보에 소극적이고, 가입 대상자도 한정돼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이 같은 소외계층 대상 상품을 아예 만들지 않는 은행도 많습니다.
앞서 감독 당국은 새희망홀씨대출처럼 은행 공통으로 고금리 서민적금을 추진했지만, 역마진을 우려한 은행들의 반발로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저마다 사회공헌을 외치는 은행권들은 가입대상을 넓혀 실효성 있는 서민적금을 개발해야 하고, 이와 동시에 정부도 세제혜택이라는 당근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