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비싼 등록금 문제를 항의하기 위해 오늘 서울 광장에 모였습니다.
텐트를 치고 밤을 새면서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기 위한 논의를 하겠다는 것인데요.
마치 미국 월가를 점령했던 시위대를 연상케 합니다.
김경진 리포터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터 】
서울 시청 앞, 전국 30여 개 대학 천여 명의 대학생들이 거리행진을 합니다.
고액등록금과 청년실업을 상징하는 칼을 목에 차고 공교육의 사망을 상징하는 관도 등장했습니다.
미국 월가를 점령했던 시위대들을 연상케 하는 텐트는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기 위한 밤샘 농성을 위한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윤영 / 서강대
- "대학생들이 우리들의 문제를 직접 이야기하자는 뜻에서 모였고요."
정치인들에 대한 지탄도 이어집니다.
▶ 인터뷰 : 박재형 / 경희대
- "등록금, 이렇게 폭등하도록 내버려 두고 이런 정책을 만든 사람들이 기존 정치인들이고…."
이번 텐트 농성에는 반값 등록금뿐만 아니라 대학 내 청소노동자들과 시간강사들의 임금 인상도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집회가 미리 신고된 만큼 제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김경진 / 리포터
- "오늘 집회에 모인 대학생들은 반값 등록금 문제를 더이상 정치권에 맡기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했습니다."
MBN 리포터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