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창덕궁, 경복궁역….
우리나라 심장부에 일본 통치시대의 잔재가 있다는 주장이 여러 번 제기 됐었는데요.
창덕궁과 경복궁역의 일본 시대 잔재는 일부 철거되거나 철거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청와대 정문의 일제 잔재는 아직도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인지 김경진 리포터가 설명해 드립니다.
【 리포터 】
대한민국 심장을 상징하는 청와대.
하지만, 일본의 잔재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혜문스님 / 문화재 제자리 찾기 대표
- "조선 총독부 대문과 현재 청와대 영빈관, 정문, 대문이 놀라울 만큼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도리'라는 정문을 세우고 그 옆에 '등롱(燈籠)'이라 불리는 석등을 배치하는 일본의 신사.
놀랍게도 청와대 정문에서도 같은 양식을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청와대 정문의 석등도 일본 야스쿠니 신사의 석등과 닮았습니다.
조선총독부 정문 사진 속 돌기둥 위에 위치한 석등 역시 한눈에 봐도 청와대 정문과 닮았습니다.
▶ 스탠딩 : 김경진 / 리포터 (경복궁역)
- "청와대뿐만이 아닙니다. 경복궁으로 이어지는 이곳 경복궁역의 석등들도 일제의 잔재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석등의 전통양식은 1기만 세워질 뿐 경복궁역의 석등 배열처럼 일렬로 배치되는 것은 일본식 건축물에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시민단체인 '문화재 제자리 찾기'의 문제제기에 창덕궁의 일본식 석등은 철거됐고, 경복궁역의 석등 배열은 일본양식이라는 문화재청의 고증을 거쳐 철거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아직 내부협의 중입니다.
MBN 리포터 김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