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 보험을 파는 보험회사들의 출혈 경쟁에 금융당국이 칼을 빼들었습니다.
무조건 보험가입자를 늘리고 보자는 판촉은 보험사 부실을 초래해 결국 가입자들이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까지 보험회사들은 5% 이상의 이자를 준다며 저축성 보험 판매에 열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저축성 보험 판촉 전화
- "수익률이 좋기 때문에 많이 가입하고 있어요. 기본금리 5.2% 드리고, 변동이기 때문에 오르면 오르는 만큼 더 드립니다."
문제는 5%대의 금리를 주고 나면 보험회사는 역마진으로 손해보는 장사를 할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조만간 보험사들이 그 약속을 앞으로도 계속 지킬 수 있을 지를 따져보기로 했습니다.
저축성 보험 출혈 경쟁이 보험사들의 건전성을 훼손해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감원은 지난달 보험사 사장단에 과열경쟁 자제를 요청했지만, 보험사들은 시늉만 냈을 뿐입니다.
실제 4월 공시이율을 살펴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현대해상이 0.1%p, 교보생명은 0.05%p 낮추는데 그쳤고, 대한생명과 동부화재는 아예 낮추질 않았습니다.
보험사들은 공시기준이율이 4% 중반 대지만, 20% 한도 내에선 적용이율을 자율 조정하도록 법으로 보장돼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금감원은 특별점검 뒤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보험사의 위험기준자기자본비율을 대폭 올릴 방침입니다.
비율이 오르면 보험사는 자본을 더 많이 적립해야 해 비용 부담이 늘어납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이와 함께 저축성 보험의 지급 이자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애꿏은 보험 가입자들의 피해만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 gitania@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