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등산화와 변액연금보험 비교정보를 내놓은 컨슈머리포트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논란도 있는데요, 한국판 컨슈머리포트가 자리잡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를 짚어봤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아웃도어 매장.
최근 컨슈머리포트가 추천상품으로 선정한 등산화가 인기입니다.
▶ 인터뷰 : 김지현 / 코오롱스포츠 매니저
- "신문지면의 광고나 이름을 알고 찾아오는 분들이 많이 늘었고요. 매출은 2∼3배 정도 늘었습니다."
상품 비교평가에 목말랐던 소비자들에게 소비자단체가 만드는 컨슈머리포트가 판단의 잣대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연간 수익률이 대부분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난 변액연금보험도 컨슈머리포트의 결과물입니다.
보험업계는 그동안 보험료 중 사업비 등을 떼고 펀드에 투입한 금액 대비 수익률을 제공해 왔습니다.
반면 컨슈머리포트에선 보험료 대비 수익률인 실효수익률을 제시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 인터뷰 : 한도훈 / 서울 정릉동
- "보험사가 알려준 수익률이 실제와 다르더라고요. 이제야 실상을 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이참에 보험사 공시체계를 아예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신기철 / 숭실대 보험수리학과 교수
- "현재 펀드부분에 대한 수익률만 공시되므로 실제보다 수익률이 높아보이는 착시현상이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납입 보험료 대비 실제 수익률을 공시할 수 있도록… ."
하지만 실효수익률 산정방식을 놓고 보험업계가 강하게 반발하는 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승신 / 건국대 소비자정보학과 교수
- "앞으로 지속적으로 전문가그룹이 충분히 기업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정보제공이 된다면 기업과 소비자들이 모두 납득할 수 있는…."
▶ 스탠딩 : 은영미 / 기자
-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컨슈머리포트의 현주소는 아직은 신뢰 반 논란 반입니다. 회를 거듭할 수록 컨슈머리포트가 권위있는 상품비교정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