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거래량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신호가 될 수 있을지,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개포주공 1단지.
지난달까지만 해도 잠잠했던 거래량이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집값이 충분히 내려간 게 아니냐는 인식과 함께 총선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게 중개업소 측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정애남 / 공인중개사
- "매도자분들은 최저가에 매물이 가능했었는데, 약간 오르면서 매수자가 가격도 1~2천만원 따라 붙으면서 거래도 되고…."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이 계속될지는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많습니다."
실제로 부동산정보업체 조사 결과 수도권 아파트값은 이번 주에도 0.05% 떨어졌습니다.
17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특히 서울은 0.08% 떨어진 가운데 0.21% 내린 강남구가 하락세를 이끌었습니다.
▶ 인터뷰 : 조은상 / 닥터아파트 팀장
- "일시적으로 (집값이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금방 꺼질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경제 상황이 먼저 좋아지고 집값 상승 기대심리가 나타난 이후에 가격이 오를 수 있지 않을까…."
다만,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을 검토 중이고, 집값 바닥론이 조심스럽게 나오는 점은 기대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