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동산 거래가 거의 올 스톱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이사를 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관련 업계도 일이 없어서, 경제 전반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수도권이 특히 문제입니다.
먼저 김경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행당동의 3,400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
예전 같으면 곳곳에서 이삿짐을 옮겼을 시기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경비원
- "가끔 이사를 오는 집도 있지만 이전과 비교해 10가구가 이사 왔다면 지금은 2가구 정도…."
실제로 서울의 1분기 아파트 거래는 지난 7년 중 가장 부진했고, 지난달 전국 주택거래량도 1년 전보다 30% 정도 급감했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매매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전·월세 거래 또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극심한 거래 침체는 결국 부작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이번처럼 힘든 적이 없었다고 하소연합니다.
▶ 인터뷰 : 권영돈 / 화곡동 복있는부동산 대표
-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최악의 거래 실종 상황으로 보면 될 것 같아요."
하우스 푸어(비싼 집에 사는 가난한 사람)가 사회 문제가 된 지 오래고,
지자체들은 취등록세 수입이 줄어 쓸 돈이 없습니다.
이사나 가구 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 인터뷰 : 이석진 / 이사시대 대표
- "(이사업체들이) 영세하다 보니까 부동산 경기가 안 좋으면 이사업체도 같이 따라가기 때문에 매우 힘들다고 봐야죠. 또 기름 값은 치솟고, 자재비도 비싸지고…."
이런 극심한 거래 침체는 내수 경기 전반을 위축시켜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