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건설업체가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한 게 지난 1965년인데, 47년 만에 5천억 달러 수주라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제22회 건설의 날 기념식.
건설인들에겐 생일과 같은 날인데, 올해는 의미가 남다릅니다.
지난달 이라크 신도시 건설 사업 수주로 해외 수주 누적액이 마침내 5천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비약적인 성장을 계속한다면 불과 2년 후 우리 건설 산업은 연간 수주 1천억 달러, 해외 건설 5대 강국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우리 건설 업체의 첫 해외 진출은 지난 1965년 현대건설의 태국 고속도로 건설 공사.
1970~1980년대 1차 중동 붐에 이어 리비아 대수로 공사와 이란 가스전 개발 등 굵직한 사업을 잇달아 따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09년, 200억 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한국형 원전 프로젝트 수주를 시작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총소득에서 해외 건설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6년 2%에서 지난해 5.2%로 높아졌으며, 2017년에는 누적 수주액 1조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우리 기업 간 과당경쟁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효원 / 해외건설협회 전무
- "앞으로는 공정과 진출 지역을 다변화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우리 업체 간의 경쟁을 지양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또, 해외건설 성과를 중소기업까지 고루 누리게 하고,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들과의 수주 경쟁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