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2차 협상이 오늘(3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시작됐습니다.
협상이 열린 제주도와 서울광장에서는 농민들의 반대 시위가 잇따라 개최돼, 타결까지 험난한 길을 예고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중 양국의 FTA 협상 대표단이 2개월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양측은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1차 협상에 이어 이번에는 민감품목의 범위를 제시하고 논의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는 쌀과 감귤 등 농산물을 민감품목으로 정해 관세철폐 기한을 늘리거나 아예 관세철폐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농가를 보호하게 됩니다.
중국측은 우리의 반도체와 자동차가 경계 품목이고, 서비스와 투자분야 개방도 최소화하려고 합니다.
2차 협상이 열리는 감귤의 본고장 제주도의 협상장과 공항에서는 농민단체의 FTA 협상 반대집회가 열렸습니다.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이들은 "한중 FTA로 인한 농업분야 피해는 한미 FTA의 5배에 이른다는 추정이 있다"며 "제주지역에도 무참한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도 전국에서 집결한 농민단체 회원 1만여 명이 협상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한중 FTA 협상이 차수를 더해갈수록 농민단체의 반발도 거세질 것으로 보여 타결을 위한 진통도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