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걱정 때문에 계란 요리 꺼리시는 분들 많습니다.
그런데 이게 오해라는 연구 결과가 권위 있는 학회에서 나왔습니다. 누명에 시달려온, 억울한 계란의 이야기, 이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 국민 1인당 계란 소비량은 238개.
같은 문화권인 일본이나 중국보다는 한참 적습니다.
건강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희재 / 서울 염곡동
-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하니까, 건강상 이유로 많이 줄여 먹고 있죠."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그렇다면, 정말 계란이 건강에 좋지 않은 걸까요? 하지만, 이것이 오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영양학회는 계란 자체의 콜레스테롤은 높지만, 이것이 곧바로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이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혈중 콜레스테롤에 더 영향을 미치는 것은 포화지방인데 육류보다 수치가 더 낮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문현경 / 한국영양학회장(단국대 교수)
- "계란은 포화지방이 40% 정도이고 육류는 거의 100%이기 때문에 혈중 콜레스테롤을 염려한다면 단백질 식품으로 육류보다는 계란이 더 좋습니다."
오히려 영양은 더 풍부해, 비타민 A와 칼슘이 쇠고기의 각각 20배와 2배에 달합니다.
FTA를 앞둔 양계 농가는 소비를 늘려달라고 요청합니다.
▶ 인터뷰 : 남성우 / 농협축산 대표
- "최근 계란 가격이 많이 떨어졌는데 많이 드시면 건강에도 좋고 우리 계란 농가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영양학회는 특히 칼슘 함량이 적은 노인층은 계란 소비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