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의심 사고의 원인을 밝히려고 나선 민관 합동 조사반이 처음으로 조사과정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조사방식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는 등 믿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서히 달리던 자동차가 갑자기 한 식당을 향해 돌진합니다.
"괜찮아? 아기 괜찮아? 급발진한 것 같아."
자동차는 멈췄는데 엔진은 여전히 굉음을 내며 돌아갑니다.
▶ 인터뷰 : 이조엽 / 급발진 의심사고 피해자
- "브레이크로 속도조절을 하면서 천천히 가고 있었는데 차가 돌진을 했고, 부딪힌 다음에도 차가 '붕'하고 돌았고…."
이 사고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민관합동조사반이 사고기록장치 EDR의 데이타를 추출하느라 분주합니다.
EDR은 사고발생 5초 전부터 사고 순간까지를 기록하는 장치.
▶ 인터뷰 : 윤영한 / 민관 합동조사반장
- "EDR을 추출해서 봉인한 기록을 분석하면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도 급가속이 됐는지,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하지만, 벌써부터 EDR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인터뷰 : 임기상 / 자동차시민연합 대표
- "EDR은 에어백이 전개될 때의 상황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통해 급발진 전체를 푼다는 것은 제한적입니다."
1999년 이후 또다시 전면적인 급발진 조사에 나선 우리 정부가 이번엔 속시원히 그 원인을 밝혀낼 수 있을지, 다음 달 말 공개될 조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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