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가 내일(28일)부터, 라면은 다음 달 1일부터 가격이 크게 오릅니다.
이러다 경기 침체 속에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여름철 소비가 급증하는 맥주의 가격이 크게 오릅니다.
대상은 '하이트', '맥스', '드라이피니쉬' 등하이트진로의 제품입니다.
출고가는 5.93%, 소매점 기준으로는 80원가량 인상됩니다.
회사 측은 맥아와 보리값 인상으로 2년 8개월 만에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합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그동안 눈치만 살피던 라면업체 또한 이참에 가격 인상을 선언했습니다."
삼양식품은 다음 달 1일부터 라면 가격을 5%에서 최고 10% 인상합니다.
주력상품인 삼양라면, 대관령 김치라면 등 6개 품목의 소비자 가격은 최고 70원까지 오릅니다.
▶ 인터뷰 : 배영진 / 서울 청파동
- "라면이 오른다면 서민들에게는 부담스럽죠. 있는 사람들은 몰라도…."
주요 원료인 밀가루, 팜유 가격이 급등한 데다 스프 원료도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 CJ제일제당도 햇반과 다시다 가격을 최고 9% 중반대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 인터뷰 : 한상완 / 현대경제연구원 상무
- "여기에 더해서 국제 곡물가 급등이 국내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유통업체의 가격 인상이 도미노식으로 이어지면서 대선을 석 달여 앞두고 벌써부터 물가 관리가 정부의 손을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