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오피스텔 인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임대료 수입이 은행이자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인데, 정말 그럴까요?
안보람 기자가 현실을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충북 오송의 한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세종시의 본격적인 입주를 앞두고 임대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6.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분양업체가 제시하는 수익률은 9~11%.
취득세와 재산세 등 각종 세금을 고려해도 9% 안팎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영수 / 오피스텔 투자자
- "임대수입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시세가 있을 텐데 거기에 적당히 맞추면 은행이자보다는 낫지 않을까…."
하지만, 수도권의 사정은 다릅니다.
서울 전체 수익률은 5%대로 내려온 지 오래고, 용산과 송파지역 등은 4%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세금 등을 제외하면 실수익률은 3% 수준.
넘치는 공급까지 고려하면 은행이자보다 낫다고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이남수 /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 "현재 제시하는 수익률이라는 것이 고정된 게 아니라 입주하는 내년, 내후년이 되면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률 저하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결국, 분양업체에서 제시하는 수익률만 믿고 무턱대고 투자하기보다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ggarggar@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