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을 받고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해서 안심했는데, 뒤늦게 암 진단을 받게 된다면 얼마나 충격적일까요?
요즘 이런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매년 건강검진을 받아 온 A씨 남편은 그때마다 아무 이상 없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간암 말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고, 남편은 6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 인터뷰 : 건강검진 오진 피해자
- "(병원에) 왜갔겠어요. 조기 발견하려고 간 거잖아요. 그런데 말기에 발견해서 손도 못 쓰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요. 선생님이 해줄 게 없다고."
건강검진 결과를 믿었다 암을 키우는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에만 총 507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되는 등 매년 2배 이상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암이 악화돼치료가 어려워졌고, 치료 시기를 놓쳐 사망한 사례도 적지 않았습니다.
건강검진 건수가 많은 대형병원에서 피해 사례도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의사들이 추가 검사를 소홀히 하고, 검사 결과를 제대로 판독하지 못해 발생한 일입니다.
▶ 인터뷰 : 권선화 / 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국 조사관
- "건강검진 결과를 맹신하지 말고 이상 징후가 있을 때는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전문가들은 검사 전 가족과 자신의 병력을 반드시 알리고, 검사 결과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요구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