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를 오래 앓고 계신다면 합병증 가운데 하나인 실명을 특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자각증상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인데 예방법은 무엇인지 이상범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60대 당뇨환자 왼쪽 눈의 망막 영상입니다.
가는 핏줄이 선명하게 보이는 정상과 달리 누렇게 부어 있고, 지저분한 새로운 혈관으로 전체가 뿌옇고, 군데군데 출혈도 생겼습니다.
당뇨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으로 왼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은 것입니다.
▶ 인터뷰 : 당뇨망막병증 환자
- "조기 운동을 한 시간 정도 했는데, 눈의 감각이 이상해졌어요. 거미 같은 게 왔다갔다하고…. "
이처럼 망막 질환으로 실명한 4명 중 1명은 당뇨망막병증 때문에 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았고, 당뇨병을 앓는 기간은 평균 14년 5개월이었습니다.
최근에는 20~30대 청년 당뇨 환자도 크게 늘면서 젊은 층 당뇨망막병증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다 보니 병을 키운 뒤에야 병원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허걸 / 고대구로병원 안과 교수
- "진행이 돼 시력이 손상될 때까지는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15년 당뇨병을 앓는 분들은 74% 이상에서 당뇨망막병증이 생깁니다."
더욱이 발병했을 때 실명률이 정상인보다 수십 배 높지만, 당뇨 환자의 절반 이상은 당뇨망막병증을 전혀 모른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따라서 당뇨 진단 이후에는 주기적으로 망막 검진을 받는 게 실명의 공포에서 벗어나는 최선의 예방책입니다.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