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분들에게 희소식이 있습니다.
우리말을 영어로, 또 영어를 우리말로 자동 번역해주는 무료 애플리케이션이 나왔는데요, 써보니 성능도 썩 괜찮은 편입니다.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줄리 터너 / 미국
- "가장 어려운 건 역시 언어 문제죠. 한국어를 조금 밖에는 못합니다."
▶ 인터뷰 : 박혁상 / 서울 응암동
- "영어가 자연스럽게 소통이 돼야 하는데, 그런 게 좀 어렵죠."
이런 고민을 한 방에 날려줄 요술 방망이가 나왔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80억 원을 투자해 선보인 통역 애플리케이션 '지니톡'입니다.
통역 실력을 한 번 보시죠.
I want to go to Myongdong. / 명동에 가고 싶습니다.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 거리입니다. / If you take a taxi, it will be minimum fare.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직접 지니톡을 시연해 봤습니다. "백화점은 어떻게 가나요?" (How can I get to the department store?) 정확한 영어 번역이 나왔습니다. 그럼 영어 번역 수준은 어떨까요? "Is it easy to get the department store?" (가게에 도달하기 위해 쉬운 것입니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군요."
연구원은 지니톡의 자동 통역률이 80% 수준이지만, 구글 한영 자동 통역 기술보다 정확성과 인식률에서 앞선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김흥남 /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 "3천만 대 스마트폰으로 지니톡을 받아 쓰면 쓸수록 우리 기술은 더 발전해 세계적인 자동 통역기로 발전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지니톡을 사용하려면 안드로이드 마켓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지니톡을 검색해 내려받으면 됩니다.
연구원은 대상 언어를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릴 때(2014년)까지 일본어와 중국어로 확대하고, 평창 동계올림픽(2018년)때까지는 6개 언어(스페인어 불어 등)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공상영화에서나 가능할 것 같았던 자동 통역의 꿈, 최첨단 한국 IT 기술은 전 세계 언어장벽까지 허물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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