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빚을 연체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금융당국이 이달 말부터 연체 위험이 높은 사람들의 신용카드 발급을 제한하고 이용한도도 대폭 줄이기로 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7년 전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신용카드 대출을 돌려막다 결국 신용불량자가 된 김 모 씨.
▶ 인터뷰 : 카드빚 연체자
- "나이도 어린 데 한도가 천만 원 정도 됐던 것 같아요. 나도 모르게 씀씀이가 커지고…."
이렇게 카드빚 연체의 늪에 빠져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들은 지난 한해 17만 6천여 명, 한해전보다 30%가량 급증했습니다.
금융당국이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이달 말부터 신용카드 발급 기준을 강화합니다.
▶ 인터뷰 : 이해선 / 금융위 중소서민정책관
- "카드사가 상환능력이 취약한 저신용자에게 경쟁적으로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영업관행을 차단하고…."
우선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인 저신용층은 월 소득에서 월 대출 상환액을 제외한 가처분소득이 50만 원 이상일 경우에만 신규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됩니다.
또 금융기관 대출금을 연체해도 카드 발급이 어려워집니다.
▶ 스탠딩 : 은영미 / 기자
- "올해 말부터는 이렇게 3장의 카드에서 카드대출이 있는 경우 신규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게 됩니다."
과도하게 부여된 카드 이용한도도 줄이기로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신용이 좋은 5~6등급은 월 가처분소득의 3배 이내로, 7등급 이하는 2배 이내로 대폭 축소됩니다.
또 카드 이용한도에 신용구매와 현금서비스 외에 카드론까지 포함시켜 앞으로 결제능력을 벗어난 카드론 대출 받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