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쌀 원산지를 속여 파는 일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가짜 경기미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판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미 시중에 4백여 톤이 유통됐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정미소.
'100% 국내산 햅쌀'이라고 쓰여 있는 포대가 눈에 띕니다.
하지만, 들어 있는 것은 중국산과 국산이 반반씩 섞인 쌀.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이들은 중국산 쌀은 싸라기 쌀이 전혀 없다는 점을 알고 이렇게 중국산 쌀에 싸라기 쌀을 섞어 국산인 것처럼 속였습니다."
20kg 기준 중국 쌀은 3만 원대이지만 국산 쌀은 20% 비싼 4만 원대에 판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 이후 원산지가 둔갑된 쌀은 440톤, 시가 7억 6천만 원어치로 대형마트와 음식점에 팔려나갔습니다..
▶ 인터뷰 : 이수미 / 서울 황학동
- "이렇게 국산 100% 해 놓으면 믿을 수밖에 없는데, 걱정이 많이 되죠."
그렇다면 구별법은 없을까.
▶ 인터뷰 : 안동윤 / 농산물품질관리원 반장
- "쌀의 색깔이 지나치게 하얗거나 싸라기가 너무 많이 섞여 있으면 중국산을 혼합한 쌀로 보시면 됩니다."
최근 다른 지방의 쌀을 경기미로 둔갑시켜 판 일당이 적발된 사례도 있어 쌀에 대한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