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미디어 기획 세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에 일본의 황폐화된 도시 가메야마와, 풍요로운 도시 도요타가 기업 때문에 울고 웃는 모습을 비교해 소개했는데요. 우리나라에도 최고의 기업도시를 꿈꾸는 곳이 있습니다.
아산시 탕정의 변화상을 매일경제 황인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탕정 포도'로 유명했던 아산시 탕정.
이 평범한 시골마을은 삼성이 2003년부터 대규모 디스플레이 단지를 만들며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삼성이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은 30조 원.
한 해 내는 세금은 아산시 지방세 수입의 4분의 1이 넘습니다.
아산시 인구도 11만 명이나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복기왕 / 아산시 시장
- "삼성 디스플레이가 아산시 성장에 갖는 영향은 막대하다고 봅니다."
고층 아파트도 즐비하게 들어섰습니다.
▶ 인터뷰 : 송예숙 / 조선갈빗집 사장
- "한 지역에서 한배를 탄 사람들입니다. 삼성이 많이 활성화되고…. "
하지만, 삼성에도 고민은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순금 / 주민
- "삼성이 들어오면서 여기가 달동네가 돼 애들이 왕따를 당하고 있어요. 빨리 삼성이 수용해서…."
▶ 인터뷰 : 상가 입주자
- "밤이 되면 가로등도 하나 없이 상당히 어둡고 우범지역이 될 수밖에 없는 심각한 상태입니다."
300~400억 원이 드는 체육관이나 복지관을 지어달라는 등 주민들의 요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재근 / 삼성디스플레이 단지장
- "삼성이니까 라고 하는 부분에 굉장히 큰 기대감이 있습니다. 대기업에 대한 막연한 반기업 정서도 있고…. "
전문가들은 기업과 지역사회 간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고다마 카츠야/미에대 사회학과 교수
- "어떤 기업이든 지역 안에서 신뢰 관계를 만드는 것이 보람됩니다. 그걸 못 만들면 다른 곳으로 가고…."
▶ 스탠딩 : 황인혁 / 매일경제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는 이곳 아산시의 든든한 성장동력입니다. 앞으로도 기업과 도시의 대표적인 상생모델로 계속 발전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매일경제 황인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