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당국은 지난 9월 불법 카드 모집을 엄단하겠다고 나섰는데요.
여전히 온라인에서는 카드 불법 모집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하루에도 6~7개씩 신용 카드를 소개하는 글이 올라오는 한 온라인 게시판입니다.
외환, 국민, 하나SK, 시티 등 대부분의 국내 카드사 상품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한 게시물에 상품 문의하는 댓글을 달자 얼마 지나지 않아 쪽지가 옵니다.
쪽지엔 신규 발급 혜택을 소개하며 가입신청서는 팩스나 이메일로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카드 모집인
- "저한테 문자로 메일주소 남겨주시면 제가 신청서를 메일로 보내드릴꺼에요. 출력에서 작성해주시고, 스캔가능하시면 스캔작업하셔서 메일로 보내주셔도 되고요 힘드시면 핸드폰이나 사진 찍으셔서 해주셔도 되고요."
모집인이 직접 신분을 확인하지 않은 채 이메일을 통해 카드 발급을 하는 겁니다.
또, 당국의 감시를 피하려고 돈을 의미하는 '별'이라는 은어를 사용하며 연회비 면제 혜택도 주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카드 모집인
- "첫해 발급받고나서 다음달에 만원이 청구가 되는거고요. 저희가 드리는 별로 부담을 해주셔야하는 거고요"
이런 카드 모집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한 포탈사이트의 카드관련 커뮤니티에도 문의하는 댓글을 남기자 비슷한 내용의
당국은 지난 9월 카파라치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불법 카드 모집에 엄단을 내리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의도를 비웃기라도 하듯 카드사들의 모집인 관리는 허술합니다.
카드 남발을 막아 서민들의 가계건전성을 되찾겠다던 당국의 의지가 무색해보입니다.
M머니 정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