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세 차례의 구조조정을 거친 저축은행 업계가 또다시 퇴출 위기에 처했습니다.
대규모 적자를 본 저축은행이 속출했는데, 정작 금융당국은 추가 영업정지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안종식 / 금융감독원 저축은행감독국장 (10월 2일)
- "장시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검사에 착수합니다. 증자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정상화 기회를 부여합니다. 안된다면 경영개선 명령 등의 조치를 취합니다."
지난달 초 적자를 거듭하던 저축은행 10곳이 아예 자기자본을 완전히 날린 사실이 드러나자 금감원은 구조조정의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3분기 실적을 공시한 19개 저축은행 가운데 15개 저축은행이 적자를 기록할 때까지 금융당국은 영업정지의 칼을 꺼내 들어야 할지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대선 정국과 맞물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1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3천억 원에 육박하고, 특히 서울저축은행은 614억 원, 신라저축은행은 553억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금감원은 서울과 신라저축은행을 특별 검사하고 대주주 증자 등을 요구한 상황, 자본 확충 결과를 보고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올해 안에 문을 닫는 저축은행이 또 나올 가능성이 있어, 끝나지 않은 저축은행 퇴출 악몽이 다시 예금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