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만드는 '반값' 스마트폰이 정작 한국은 빼놓고 외국에서만 팔리고 있습니다.
한국 제품을 외국에서 수입해야만 하는 이유를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르신들께 스마트폰을 얼마나 활용하는지 여쭤봤습니다.
▶ 인터뷰 : 장진상 / 서울 서초동
- "우리야 뭐 쓸 줄 알아? 그냥 전화 걸고 받는 거만 하는 거지."
▶ 인터뷰 : 한순덕 / 서울 휘경동
- "오는 전화 가는 전화하고요. 문자 받고. "
값이라도 싸야 할 텐데 한국 기업이 만드는 값싼 스마트폰은 정작 한국에서 살 수 없습니다.
LG전자의 넥서스4가 대표적입니다.
회장님폰 '옵티머스G'와 비교했을 때 사양도 비슷하고, 운영체제는 오히려 최신입니다.
하지만, 가격은 절반입니다.
삼성의 '넥서스10'도 '갤럭시노트10.1'보다 해상도가 뛰어나지만, 역시 '반값'입니다.
통신사와 제조사는 남탓만 합니다.
▶ 인터뷰 : 제조업체 관계자
- "한국 시장이 LTE로 맞춰져 있다 보니, 이통사 입장에서도 이익이 없다. 영업이익이 안 나오기 때문에…."
▶ 인터뷰 : 통신사 관계자
- "애초에 LG가 개발할 단계부터 국내에서 팔 계획이 없었다고 보는 게 맞죠. 옵티머스G를 팔아야 하는데…."
일부 소비자는 개인적으로 휴대폰을 수입해사다 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수지 / 넥서스4 해외 구매 예약자
- "AS가 국내에서 될지 안될지 우려가 되는데…."
▶ 인터뷰 : 최은주 / YWCA 소비자상담실 차장
- "단말기 자체도 LTE만 계속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의 선택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이제는 3G에서 LTE로, 소비자는 비싼 폰 외에는 선택권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