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연비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자 우리 정부가 칼을 빼 들었습니다.
연비 측정을 앞으로는 시판 전과 시판 후에 두 번씩 정밀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내 주행 차량의 연비를 점검해 봤습니다.
실제 연비 5.2km, 공인 연비 11.6km.
또 다른 차량은 8.6km과 11.6km입니다.
공인연비의 70%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이재훈 / 경기도 하남시
- "국산차 연비는 잘 안 믿습니다. 많이 안 맞죠."
▶ 인터뷰 : 이현주 / 서울시 사당동
- "(표시보다) 좀 더 적게 나와요."
연비가 부쩍 논란이 되자 정부가 연말까지 제도를 손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전체 시판 차종 가운데 4%만 연비를 검증했지만 앞으로는 최대 10%로 늘리고 출시 전에도 최대 15%를 검증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또, 이같은 사후 연비 측정결과를 공개해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측정 대상을 너무 낮게 잡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최대 25~30%밖에 안 되기 때문에 나머지 (10대 중) 7대에 대한부분은 검증을 안 받을 수 있다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중검증시스템으로 공정성을 높이겠다는 정부의 계획과 함께 자동차 제조사들의 현실성 있는 연비측정도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