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으로 한 숨 돌리는가 싶더니 이제는 환율하락으로 수출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김형오 기자입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분쟁이 확산되던지난 7월 서부텍사스산중질유는 배럴당 74.42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두달만에 유가는 60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졌고, 당분간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 황규면 / 석유공사 연구원
- "겨울철 수요가 늘어나고, 이란 핵문제도 좀 더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추가로 유가가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가 안정세는 하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우리 경제에 긍정적 신호탄입니다.
정부의 내년 성장률 4%대 중반은 국제유가를 65달러선에서 본 것으로 유가가 60달러 초반이나 그 이하로 떨어질 경우 전망치는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환율입니다.
이달초 960원대를 유지하던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금리인상 동결로 20여일 만에 940원대까지 떨어지며 5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강지영 / 외환은행 연구원
- "미국의 금리 동결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점진적인 달러 하락세가 예상됩니다."
환율이 하락하면서 중소수출업체들을 중심으로 무역업계는 또 다시 수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환율이 930원대까지 떨어지면 수출증가율도 한 자릿수로 떨어져 올해 수출목표 3,180억 달러 달성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유가와 환율의 엇갈린 행보속에 경기 전망에 대한 불투명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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