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래에셋생명이 상장을 추진한지 3년이 흘렀습니다.
올해는 상장이 가능할까요?
최은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미래에셋생명 최현만 부회장은 직원들 종무식에서 "2013년엔 반드시 상장하고 말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삼성생명과 동양생명은 상장에 성공했지만, 미래에셋생명은 부진한 실적과 업황때문에 번번히 연기됐습니다.
올해는 과연 상장할 수 있을까?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생명의 부진한 실적을 여전히 지적합니다.
미래에셋생명의 지난해 반기 순이익은 201억원으로 201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절반가량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안호정 / 우리투자증권 IPO2부 부장
- "계속 성장한다는 모습을 상장 심사 때 어필해야 하는데 실적이 정체되거나 꺾이게 되면 설명하기가 어려워지니까…"
민원 건수도 가장 많았습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불완전 판매 관련한 민원건수가 1,411건으로 최다였습니다.
금융감독원 역시 미래에셋생명의 경영여건 등을 우려해 지난해 경영개선 확약서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금융당국 관계자
- "보험사가 경영개선을 해야하는데 감독원에서 이러한 것을 상호협의해서 '감독원도 지켜볼테니 대표가 싸인해서 잘 하도록 해라' 하는거죠."
금감원이 미래에셋생명에 요청한 개선 항목은 설계사 정착율과 보험 유지율 그리고 사업비 집행율이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에 금감원이 개선 요청한 항목들이 보험사를 평가할 때 매우 중요하게 쓰여지는 요소들이라고 합니다.
▶ 인터뷰 : 보험업계 관계자
- "(정착율이나 유지율 같은 것들이 보험사를 평가할 때 중요한 요소가 되나요?) 아주 중요한 요소죠. 정착율이라는 것은 계약 유지와도 관련이 있고. 유지율이라는 것은 '깨끗한 계약을 하자' 이거죠.
미래에셋생명 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선을 위한 노력으로 설계사 정착율과 보험 유지율을 각각 13.3%p와 2.6%p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민원건수도 대폭 줄였다고 말했습니다.
상장을 위한 미래에셋생명의 노력이 올해에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