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1조 9천억 원의 세금이 새로 들어간다는 택시법. 정부는 나라 살림을 알뜰하게 가져가겠다며, 국회를 통과한 택시법을 거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자 택시업계는 총파업으로 실력 행사를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좀처럼 끝나지 않는 택시법 파동,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17일) 오전 택시 관련 4개 단체가 긴급 비상대책회의에 나섰습니다.
정부가 택시법을 거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겁니다.
▶ 인터뷰 : 유병우 /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
- "저희는 부득이 비상총회를 개최하는 수밖에 없고, 비상총회가 개최되는 그날부터는 운행거부에 들어가는 것으로 봐야겠죠."
택시법 관련 예산에 대해선 터무니없다고 못박았습니다.
▶ 인터뷰 : 박복규 /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
- "1조 9천억 원이라는 돈을 누가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우리는 전혀 모릅니다."
정부가 제안한 특별법에 대해서도 "믿을 수 없다"며 원망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유병우 /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
- "그동안 국토부는 진실로 택시가 얼마나 어렵고 힘들어 이런 요구를 하는지에 관심조차 없었습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역시 한 라디오 방송에서 "재의 요구가 왔을 때 다시 투표를 해서 3분의 2가 찬성하면 그대로 통과된다"며 220명이 넘는 국회의원의 찬성으로 택시법이 통과됐음을 언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택시법을 오는 22일 국무회의의 안건으로 상정하고 최종 논의한다는 계획입니다.
MBN 뉴스 안보람입니다.